아이가 자라면서 언어가 빠르게 트이는 아이도 있고, 언어가 느린 아이도 있습니다. 언어가 느린 아이에 대해 부모가 걱정 할 때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36개월은 기다려 봐야 안다.' '가족 중에 OOO도 말을 늦게 시작했어~' '완벽주의 성향 아이들은 완벽한 언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을 안 한다~' 등 다행히도 그렇게 단순 언어 지연인 경우도 있지만, 그런 말만 듣고 조기 발견을 놓쳐서 조기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단순한 언어 지연과 발달장애로 인한 언어지연을 구별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지연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일반적인 언어 발달은 옹알이와 같은 초기 단계에서 시작하여 완전한 문장 사용으로 발전합니다. 정상 발달 중인 두 살짜리 아이는 약 50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고, 세 살이 되면 약 1,000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언어지연은 아이가 다른 발달 영역에서는 정상적이지만 언어 발달만 느린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보통 다른 발달 영역에서 또래와 비슷한 성장을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 언어 발달을 따라잡게 됩니다. 하지만 발달장애로 인한 언어지연은 언어 발달뿐만이 아니라 다른 발달 영역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단순 언어지연 : 2살 아이가 "물"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만 그 단어를 발음하는데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
- 발달장애로 인한 언어지연: 2살 아이가 '엄마 물 줘'라는 말을 이해 못 하고 물이라는 단어를 말할 수 없는 경우
돌 아기 자폐스펙트럼 징후
언어지연과 자폐스펙트럼 구별하는 방법
청력에 문제도 없어 보인다거나, 언어 자극이 부족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지연이 오는 경우 부모는 가장 먼저 혹시라도 내 아이가 자폐증은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단순 언어 지연과 자폐증을 구별하는 데 중요합니다. 단순히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 수를 넘어서, 포인팅, 이름에 대한 반응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 신호인 눈 맞춤과 신체 언어를 사용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포인팅
- 18개월에서 늦어도 2살까지 아이는 포인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어쩌다가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자주 해야 합니다. 아이가 맛있는 간식을 원하거나 장난감을 원할 때 가리키는 것이 포인팅입니다.
- 포인팅은 아이가 관심을 끌기 위해 무언가를 가리키는 '공동 주의(Joint Attention)'의 한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비행기를 보고 그 비행기를 가리키며 부모나 보호자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입니다.
- 비록 아이가 '비행기'라는 단어를 말하지 못하더라도, 포인팅을 통해 당신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은 자폐증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포인팅도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말을 잘할 수는 없지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가리키며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장난감 상자나 문을 열지 못할 때 그것을 가리키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 포인팅은 단순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포인팅이 전혀 없거나 부족하면 자폐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언어 이해
-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일지라도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두 살이 된 아이에게 부모나 보호자가 "이거 버려줘" 또는 '이거 엄마 갖다 줘' 등 했을 때, 아이가 말은 잘 못하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이는 언어 이해 능력의 부족을 나타내며, 이 연령대에서는 이러한 언어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방 행동과 놀이방법
- 18개월에서 2살 된 아이는 자연스럽게 손을 흔들거나 비행기를 날리는 등의 행동을 모방해야 합니다. 모방 행동이 전혀 없다면, 이는 단순한 언어 지연 이상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아이가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확인합니다. 하나의 장난감에만 집착하거나 특정 물건을 계속 가지고 다니려는 경우, 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블록 쌓기와 같은 놀이를 몇 분 동안이 아니라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이는 자폐증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단순 언어 지연과 발달 장애로 인한 언어 지연은 초기에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두 가지는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 언어 지연의 경우, 아이는 다른 발달 영역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 능력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발달 장애로 인한 언어 지연은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지적, 자조 능력 등 다양한 발달 영역에서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조기에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적절한 개입과 지원을 통해 아이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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